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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repression)과 억제(suppression)는 비슷해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억압(repression)은 생각 자체를 회피해 버리는 것으로, 예를 들면 어머니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매우 힘들게 한 적이 있다. 부모가 이혼을 하고 나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그 다음부터 어머니가 자신을 괴롭힌 기억은 모두 잊어먹고 어머니를 천사 같은 사람으로 기억을 한다. 그런데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어머니의 이기적인 행동에 너무 실망을 한다. 그리고 나서 원래 어머니가 자신을 괴롭혔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이에게는 그 감정을 억압해야만 자신의 심리를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회피해버리는 것이다. 

반면 억제(suppression)는 회피가 아니라 상황에 따른 선택으로, 예를 들면 어머니가 체벌을 한다면서 때리는 것이 싫다. 그래서 화가 난다. 마음속에서는 어머니에게 욕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을 참는 것이 억제다. 

몸과 마음은 하나라고 했던가, 이는 신체 조직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보상패턴(Compensation)과 보호(Protect)와 완전히 똑같지 않은가

보상패턴(Compensation)
특정 관절에서 불편감 혹은 통증이 나타난다 => 통증을 회피하고 어느 순간 까먹었다가 나중에 그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증상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보호(Protect)
특정 관절에서 불편감 혹은 통증이 나타난다 => 회복이 될 때까지 보호하고 통제한다. 
억제된 심리는 표층심리이기에 파악하기 쉽지만, 억압된 심리는 심층심리이기에 파악하기 어렵다.

보호 반응이 일어나는 신체 반응은 파악하기 쉽지만, 보상패턴은 어떤 것에 의한 결과의 결과이기에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억압된 심리나, 보상패턴 이야말로 그 사람이 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본질적인 실마리에 다가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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