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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등의 불편한 진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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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뼈의 불안정성

굽은 등이 있으면 항상 가슴 근육과 상부 승모근이 긴장되어 있으니 이 근육들을 풀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정작 가슴 근육 및 상부승모근을 열심히 풀어주다보면, 그 순간은 시원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늘 긴장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특정 상황에서는 가슴 근육이 긴장 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특정 상황이란, 날개뼈가 불안정한 상황을 의미한다.

날개뼈는 골격의 연결이 최소화되어 쇄골에만 의지한 채로, 인체에 붕 떠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전후좌우 어느 방향이든 아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 우리 몸의 관절도 자유로운 관절일수록, 불안정해지게 된다. 

 

이러한 불안정은 회전근개나 전거근, 능형근 같은 날개뼈 주변 근육이 적절하게 수축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는데, 만약 날개뼈를 잡아주는 근육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날개뼈를 어떻게든 붙잡아놓으려고 온갖 근육이 수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동원되는 대표적인 근육 중 하나가 바로 소흉근과 승모근이다. 


소흉근은 날개뼈 앞쪽에 붙어서 늑골까지 이어져 있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당겨지면 날개뼈는 몸통에 바짝 붙을 수 있게 되며 


승모근도 날개뼈 위쪽에 붙어서 척추뼈까지 이어져 있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당겨지면 날개뼈는 몸통에 바짝 붙을 수 있게 된다. 

 

즉, 안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공짜는 없기에, 그 대가로 굽은 등이 생겨버리게 된다. 
소흉근과 승모근이 당겨지면서 날개뼈는 앞으로 기울여지게 되고, 어깨는 둥글게 말리게 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흉근과 승모근을 이완시키는 것은, 시간낭비에 가깝다.


소흉근과 승모근이 계속 긴장하는 것은, 날개뼈가 불안정한 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으로, 
날개뼈가 불안정한 게 해소되지 않는 이상 계속 긴장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날개뼈 주변 근육들을 다시 기능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승모근이나 소흉근 같은 근육들이 긴장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아래에 날개뼈 안정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검증된 운동법을 소개한다.

 

전거근 운동

- 의자에 앉아서 양손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천천히 앞으로 뻗어준다.

- 다시 돌아왔다가 천천히 팔을 앞으로 뻗어주는 걸 반복한다.

등이 펴지면서 자연스럽게 팔을 앞으로 뻗어주는 방식으로 힘을 준다. 팔을 많이 뻗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등쪽에서 근육의 수축이 느껴지는 것에 집중 해야 한다.

 

견갑하근 운동

- 팔꿈치를 90도 굽혀준 다음, 팔꿈치 안쪽에 수건을 끼워서 고정한다.

- 그리고 한 손은 반대쪽 손목을 잡아서 고정하고, 고정된 손은 팔을 몸 안쪽으로 돌리려고 힘을 준다.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고 날개뼈 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에만 집중한다)

견갑하근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광배근의 수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팔을 모으는 게 아니라, 안으로 회전시켜주도록 손을 배꼽 쪽에 붙여준다고 생각하며 수축한다. 

 

극하근 운동

- 팔꿈치를 90도 굽혀준 다음, 팔꿈치 안쪽에 수건을 끼워서 고정한다.

- 그리고 한 손은 반대쪽 손등을 잡아서 고정하고, 고정된 손은 팔을 몸 바깥쪽으로 돌리려고 힘을 준다.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고 날개뼈 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에만 집중한다)

극하근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삼각근의 수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팔을 벌리는 게 아니라, 바깥쪽으로 회전시켜주도록 손등을 밀어준다고 생각하며 수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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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등의 불편한 진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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