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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이래도 먹고 싶어?

다음에 해당된다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세요.

l  나는 1차성 혹은 2차성 성선기능 저하증을 진단받았다.
l  대수술, 만성감염증, 중증 외상으로 인하여 체중이 감소하였다.
l  현재 소아로서 성장 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하여 성장이 부진하다.
l  기관지 천식이 있다.

이것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복용에 대한 적응증(약물 섭취가 적절한 대상자)이다.

즉, 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전부 '오남용'하는 것이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클 가능성이 높다 '는것이다.

Anabolic Steroids?

Steroid는 화학물 구조를 이르는 통칭으로, 의약품 기준으로 총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Corticosteroids Steroids (코티솔 스테로이드) 
2. Anabolic Steroids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여기서 코티솔은 흔히 병원에서 사용되는 항염 목적, 즉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는 반대로 근육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억제시키는 기능을 한다. (그래서 스테로이드제는 장기간 복용하는 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단백질 동화 작용을 돕는, 즉 근육 생성에 도움을 주는 스테로이드다.
(Anabolic은 동화작용이라는 뜻으로, 쉽게 말하자면 만들어내고 합성하는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근육 생성)

 좀 전에 말했듯, 코디솔 스테로이드는 근육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억제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그렇다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뭘까?

이에 관하여 소개할 첫 번째 자료는, 미국 국립 군의관 의과대학 심포지움에서 군대내의 Anabolic steroids의 사용과 실태에 대해서 조사한 연구결과가 있다. (Givens, M. L., Deuster, P. A., & Kupchak, B. R. (2016). CHAMP symposium on androgens, anabolic steroids, and related substances: what we know and what we need to know. Military medicine, 181(7), 680-686.)


가장 유명한 부작용은

1. 여성형 유방
2. 여드름, 떡진 머리와 기름진 피부(IM, Intramuscular) 즉 근육 내 주사에 의한 피부 농양
3. 심혈관계 질환
4. 고환 위축
5. 간 질환


인데 사실 이것은 지금부터 알려줄 '부작용'에 비하면 어떻게 보면 사소한 부작용이다.
바로 신경독성 (Neurotoxicity) 이다. 스테로이드를 맞아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이런 증상을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공격성, 화남, 과민성, 망상, 조광증(특정한 것에 집착하는 증상), 판단력 저하

 

즉,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쉽게 화가 나고, 집착하고, 판단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이게 정말 무서운 이유는..일반적으로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는 한 번 손상된 경우, 이를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손상된 신경계는 매우 높은 확률로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이후에 약을 끊는다고 해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쉽게 화를 내고, 판단이 흐린 사람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냥 단순히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섭취하면 여드름 좀 나고, 심장, 간 등의 장기가 안 좋아지는 게 전부라고 알고 있지만.. 

성격과 인성 또한 바뀐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게다가 심장이나 간 등의 장기는 이후 관리하기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만..정신적인 부분은 굉장히 커버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굉장히 신중하게 복용해야 하며,그렇지 않은 경우엔..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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