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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볼릭 스테로이드
Anabolic steroids는 남성 호르몬 즉 Testosterone과 이를 모방한 합성 유사체들을 일컫는 말이다. 부작용은 현재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지만 오늘은 그 부작용 중 성기능 관련 부작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부작용?
우리 몸의 호르몬은 정교한 손목시계처럼 굉장히 섬세하고 복잡하게 조절이 이루어진다.
뇌에서부터 고환까지 여러 가지의 시그널이 필요한데, 이는 그림을 참고하여보자.
먼저 시상하부에서 GnRH(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분비되면. 뇌하수체는 GnRH에 의해 성선자극호르몬인 여포자극호르몬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과 황체형성호르몬LH(Luteinizing hormone)을 분비하고. 이 FSH, LH는 다시 고환에서 Testosterone의 생성 및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Testosterone는 다시 시상하부에 작용하여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의 방출을 억제한다.
이를 호르몬의 조절 작용 중의 하나인 Negative feedback system이라고 한다. (어렵다 어려워.)
이렇게 섬세한 컨트롤에 의해서 조절되는 호르몬 시스템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즉 Testosterone 혹은 이러한 Testosterone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는 약물을 체내로 투여하였을 경우 우리의 몸은 Testosterone이 이미 충분하다고 느끼며, 체내의 황체형성 호르몬과 여포자극 호르몬의 농도 또한 확연히 낮아지게되고, 결국..
고환은 Testosterone의 생성을 ‘멈추게 된다’.
그래서 오랜 기간 Testosterone을 복용할 경우, 결국 고환은 계속 쉬게 되며 우리 몸의 장기는 기능을 멈춘 기간이 오래될 경우에 Atrophy 즉 위축이 일어나게 된다.(쉽게 말하자면 안 쓰던 물건에 먼지가 쌓이고, 쓰레기가 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부작용 중의 하나인 고환 위축은 이렇게 일어나게 되며 이후에 스테로이드를 끊는다고 하더라도 위축된 고환의 정자 생성능력은 예전과 다르게 확연하게 기능이 떨어진다.
고자화(?)는 해결할 수 있다?
아주 잠깐만 복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다음의 논문을 참고해보자.
본 논문에서는 여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남성호르몬 3가지의 호르몬을
1)스테로이드 사용 전,
2)8주 동안의 스테로이드 사용 이후,
3)사용 중단 40일 이후, 총 3가지의 시점에서 측정하였다.
사용전의 정상적인 호르몬의 수치는 8주 동안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사용 후에, 모두 급격하게 감소하였으며, 8주 동안의 사용이후에 측정하였을 때에는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스테로이드 사용 전과 비교하였을 때에 매우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다.
즉 짧은 기간의 사용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의 호르몬 시스템, 내분비 계의 균형은 무너질 수 있으며, 한번 깨진 균형은 회복되기 어렵고,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즉, 한 번이라도 하게 되면, 영구적으로 '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희망적인 연구 결과 또한 존재한다. 다음의 그림을 참고해보자.
빨간색 줄은 최소한의 Sperm, 즉 정자의 농도를, 그래프의 아래쪽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인의 정자의 농도를 나타낸다.
파란색 Bar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중지한 이후 오랜 기간(14주 초과)이 지난 선수를 나타내며, 초록색은 중간 기간(3-14주), 빨간색은 현재 사용자를 나타낸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사용 기간이 짧고, 적은 용량을 사용하고, 젊을수록, 사용이전의 남성호르몬의 농도가 높을수록(정력이 강력할수록) 이러한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고 기술하고있다.
즉, 스테로이드를 사용한다면 가능한 빨리 중단을 하는 것이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다른 약물로 회복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성기능의 부작용은 호르몬의 교란에 의해 일어나며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다양한 약들이 쓰이게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성기능의 보존을 위해서 보디빌더들이 쓰는 약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물론 성기능만 그렇고 다른 부작용들은, 특히 신경 독성은 커버가 어렵다.)
1) HCG (Human – Chorionic – Gonadotropin)
2) SERMS (Selective – Estrogen – Receptor – Modulators), Aromatase inhibitor
3) hosphodiesterase-5 inhibitors
1)HCG
보통 임신시에 HCG가 분비되며 이를 통해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이 HCG는 남성에게 투여하면 고환의 정자생성을 촉진하며, 고환을 자극하여 고환의 크기를 늘려준다.
(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중의 하나인 고환의 기능정지와 고환의 위축을 방지한다.)
2)SERMS, Aromatase inhibitor
보디빌더들이 Testosterone을 과다하게 맞을 시에 우리 몸에서 이러한 Testosterone은 Estradiol, 즉 여성호르몬으로 일부가 변하게되며, 그리고 이러한 여성호르몬이 부작용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체내에서 변환된 여성호르몬은 발기, 성욕 감소, 그리고 정자의 형성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SERMS는 이러한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며, Aromatase inhibitor는 이러한 여성호르몬이 생성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
즉 이러한 두 약물을 복용할 경우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여성형 유방 뿐만 아니라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인 정자의 형성에 관련된 부작용 또한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HCG와 SERMS 등을 이용하여 Testosterone의 생성을 증가시킨다고 하더라도 Testosterone은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성선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이는 호르몬 시스템의 정상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 또한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 약들이 절대로 약효과가 약한 것이아니다. 항암제로서 '유방암'의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들이다. 때문에 약효과도 매우 강하며 이런 약을 전문가의 지도없이 사용할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4)PDE-5 inhibitor
PDE-5 inhibitor는 일반적인 비아그라를 생각하면 된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유저들의 부작용 중의 하나인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즉,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의한 고자화(?)는 약물로 '어느정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성기능은 돌아와도 그 약물에 의한 부작용은 예측하기 어렵고, 그 성기능 조차도 고용량의 약물을 다양하게 사용하였을 경우 '어느정도'의 회복도 장담하기 어렵다.
참고 문헌
1. Goldman, A., & Basaria, S. (2018). Adverse health effects of androgen use. Molecular and cellular endocrinology, 464, 46-55.
2. Salerno, M., Cascio, O., Bertozzi, G., Sessa, F., Messina, A., Monda, V., ... & Pomara, C. (2018). Anabolic androgenic steroids and carcinogenicity focusing on Leydig cell: a literature review. Oncotarget, 9(27), 19415.
3. Tan, R. S., & Scally, M. C. (2009). Anabolic steroid-induced hypogonadism–towards a unified hypothesis of anabolic steroid action. Medical hypotheses, 72(6), 723-728.
4. Rahnema, C. D., Lipshultz, L. I., Crosnoe, L. E., Kovac, J. R., & Kim, E. D. (2014). Anabolic steroid–induced hypogonadism: diagnosis and treatment. Fertility and sterility, 101(5), 1271-1279.
5. Vilar Neto, J. D. O., da Silva, C. A., Lima, A. B., Caminha, J. D. S. R., Pinto, D. V., Alves, F. R., ... & Daher, E. D. F. (2018). Disorder of hypothalamic–pituitary–gonadal axis induced by abusing of anabolic–androgenic steroids for short time: A case report. Andrologia, 50(9), e13107.
6. Christou, M. A., & Tigas, S. (2018). Recovery of reproductive function following androgen abuse. Current Opinion in Endocrinology & Diabetes and Obesity, 25(3),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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