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는 제발 세게 하지 마세요! (도파민의 노예)

마사지샵에서는 손아귀 힘이 강한 사람들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세게 누르면 누를수록 시원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원한 감정이 정말 근육이 풀려서 시원한건지, 아니면 단순히 뇌가 그렇게 느끼는건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은 통증으로 인한 쇼크 및 과도한 긴장을 막기 위해서 통증에 비례해서 도파민을 분비한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경험해본 적 있을 것이다.

매운 맛이 입안 통각 세포에서 감지되어 '아픔'의 일종으로 대뇌에 전달되면 대뇌에서 이 통증에 대응하기 위해 도파민을 분비하도록 명령한다.

 

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사지를 세개 받아서 통증을 유발하면, 그 통증에 비례해서 도파민이 분비된다. 그리고 마사지가 잠시 멈춰져서 통증유발이 사라지는 순간, 도파민의 효과만 남아 있어서 시원하고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위장이 박살나는 것처럼 마사지를 세개 받으면 근육이 박살나게 된다. 

 

근육은 통증을 느끼면 강하게 수축해서 보호하려고 하는데, 이를 반복하면 근육이 점점 경직되면서 상태가 점점 나빠지게 되는 것이다. 

 

마사지를 아프게 받는 것은, 매운 음식으로 위장을 괴롭히는 것처럼 근육을 괴롭히는 일이다. 

진짜 근육이 이완되기를 원한다면 통증 없이 부드럽게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게 좋을 것이다. 

 

통증을 유발하는 마사지가 주는 쾌락에 중독되면, 근육 상태는 최악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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