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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질환/어깨 통증

익상 견갑 재활

Healthknowledge 2022. 9. 27. 11:09

어깨 통증의 핵심 '날개뼈' 

어깨 통증은 허리 통증 다음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무조건 어깨 통증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깨 통증의 주 원인은 무엇일까요?
사람들마다 약간씩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어깨 통증의 핵심 중 하나가 '날개뼈'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팔을 움직일 때는 팔뼈만 움직인다고 생각하지만 팔을 움직일 때는 무조건 날개뼈와 쇄골이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팔을 안쪽으로 모아주든, 벌려주든, 들어 올리든, 내리든, 어떤 움직임이든지 언제나 날개뼈가 함께 움직이게 되죠.
 
실제로 날개뼈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하는 사람들은 어깨 부상이 매우 자주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어깨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날개뼈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게만 만들어 줘도 어깨 상태가 훨씬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깨 통증을 줄여주고, 예방하는 데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날개뼈’에 대해서 다뤄볼 것입니다. 이것만 완전히 이해하셔도 어깨 통증을 관리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익상 견갑

날개뼈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날개뼈가 마치 새의 날개처럼 튀어나오는 증상까지도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익상 견갑이라고 하죠.(날개익 翼 형상상 狀)
 
그리고 익상견갑은 관련한 여러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크게 4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날개뼈 위쪽이 튀어나온 유형 (왼쪽 위 사진)

- 날개뼈 아래쪽이 튀어나온 유형 (오른쪽 위 사진)

- 날개뼈 바깥쪽이 튀어나온 유형 (왼쪽 아래 사진)

- 날개뼈 안쪽이 튀어나온 유형 (오른쪽 아래 사진)

 

이를 보면 날개뼈는 위 아래 좌 우 어디든지 튀어나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는데요. 각각의 원인은 모두 다르고 접근법과 해결법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날개뼈가 어떻게 튀어나왔는지 아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씩 알아보도록 합시다. 

날개뼈 위쪽이 튀어나온 유형

Burkhart는 날개뼈가 위쪽으로 튀어나오는 원인을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가 제 기능을 못해서 발생한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날개뼈가 위쪽으로 튀어나온 사람들을 보면 어깨를 으쓱하면서 들어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정상적인 경우 회전근개가 제대로 수축하여 어깨를 들어올릴 때 공간을 확보하여 어깨에서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주지만,

 

회전근개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 어깨에서 충돌이 발생하면서 어깨를 들어 올리는 것 자체가 힘들다보니 아예 어깨를 으쓱해서 들어 올리는 식으로 보상 패턴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할 때 주로 쓰이는 근육은 견갑거근으로, 이 근육은 해부학적으로 날개뼈 위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이 근육이 자주 수축되면서 날개뼈 위쪽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형의 익상견갑은 보통 견갑거근의 긴장을 풀어주고 회전근개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활성화 운동을 해주면 대부분 증상이 좋아지게 됩니다. 

날개뼈 아래쪽이 튀어나온 유형

Burkhart는 날개뼈가 아래쪽으로 튀어나오는 원인은 대흉근과 소흉근의 뻣뻣함 그리고 하부 승모근과 전거근의 약화가 주 원인이라고 분석하였는데요

해부학적으로 살펴보면, 소흉근과 전거근은 둘 다 똑같이 날개뼈를 앞으로 당겨주는 역할을 하지만, 소흉근은 날개뼈 위쪽에 붙어서 당겨주고 전거근은 상대적으로 날개뼈 아래쪽에 붙어서 당겨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왼쪽)소흉근, 오른쪽)전거근/ 날개뼈 아래쪽이 튀어나온 유형

그리고 전거근이 제 역할을 못하고 소흉근이 주로 수축하게 되면 위쪽에서 당겨지는 게 더 강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날개뼈 아래쪽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유형의 익상견갑은 보통 소흉근의 긴장을 풀어주고 전거근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거근 활성화 운동을 해주면, 대부분 증상이 좋아지게 됩니다

날개뼈 안쪽이 튀어나온 유형

Martine은 날개뼈가 안쪽으로 튀어나오는 이유를 전거근의 마비 혹은 극심한 약화에 의해 나타난다고 분석하였는데요

Meininger 2011,  Johnson 1955

실제로 전거근의 해부학적 구조를 살펴보면, 전거근은 날개뼈 안쪽에 붙어서 갈비뼈까지 이어져 있고, 수축했을 때 날개뼈를 안쪽에서부터 당겨주면서 날개뼈가 벌어지게 만드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전거근이 수축하지 못 하게 되면, 날개뼈 안쪽이 붕 뜨게 되고 날개뼈가 모여지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려면 전거근이 매우 약해져 있거나, 아니면 전거근을 지배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겨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문헌에서 이러한 유형의 익상견갑은 전거근을 지배하는 장흉신경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장흉신경은 어떤 경우에 주로 문제가 생기는지 관련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장시간 어깨가 눌린 채로 지속되거나(무거운 가방이나 짐을 매는 등)  스탠딩 비하인드 넥 프레스처럼 목이 앞으로 내밀어진 채로 어깨에 힘을 주게 되는 경우 사각근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장흉신경이 압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보면 장흉신경의 주행 경로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인데

무거운 가방을 매고 있으면 어깨가 눌리면서 그 아래를 지나가는 장흉신경이 압박되는 것이고


거북목 같은 체형으로 인해, 사각근이 비대해지게 되면, 그 사이를 지나가는 신경이 압박되면서 장흉신경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건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형의 익상견갑은 무거운 가방을 장시간 메고 있거나, 비하인드 넥 프레스 같은 동작들은 최대한 피하고, 거북목 같은 체형이 있다면 교정해줘서 전거근을 지배하는 장흉신경이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만들어주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유형은 바로 위에서 다뤘던 유형과 조금 헷갈리기 쉬운데, 날개뼈 아래쪽이 튀어나온 유형과 날개뼈 안쪽이 튀어나오는 유형 둘 다 전거근이 핵심적인 포인트지만, 

날개뼈 아래쪽이 튀어나온 유형은 전거근과 소흉근의 밸런스 붕괴로 인해 소흉근이 더 강하게 수축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유형이며

 

날개뼈 안쪽이 튀어나오는 유형은 아예 전거근의 기능 자체가 거의 상실되어 소흉근의 기능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유형으로,  

전자의 경우 근육 밸런스를 잡아주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되지만, 후자의 경우 신경이 압박되지 않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이 두가지는 절대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날개뼈 바깥쪽이 튀어나온 유형

마지막 유형입니다. 
Kuhn은 날개뼈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이유를 승모근을 지배하는 부신경의 마비 혹은 견갑거근과 능형근을 지배하는 견갑배신경의 마비에 의해 나타난다고 분석하였는데요

왼쪽은 부신경/ 오른쪽은 견갑배신경

실제로 승모근과 능형근 그리고 견갑거근의 해부학적 구조를 살펴보면, 모두 척추뼈에 붙어서 날개뼈까지 이어져 있고 수축했을 때 날개뼈를 안쪽으로 당겨주면서 날개뼈가 벌어지지 않게 만드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 근육들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날개뼈가 바깥쪽으로 쫘악 벌어지게 되는 것이죠.  

 

부신경과 견갑배신경은 어떤 경우에 주로 문제가 생기는지, 관련한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Bodack 은 보통 부신경의 손상이 교통사고로 인한 위플레시 부상, 그리고 목 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Muir은 견갑배신경의 포착(눌림 현상)이 사각근의 비대로 인한 압박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Golden은 이러한 비대는 보통 지속적으로 사각근이 긴장되는 상황에서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각근은 보통 거북목이나 일자목 같은 체형 혹은 목 부상을 당할 때 계속 긴장하게 되죠. 


또한Bodack은 부신경의 압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해부학적 구조상 어깨가 둥글게 말리면 부신경이 더욱 늘어나면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깨가 둥글게 말리게 하는 소흉근이나 전거근 같은 근육들은 풀어주고 견갑거근이나 능형근 같은 근육은 강화해서 어깨가 둥글게 말리는 걸 최대한 피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유형의 익상견갑은 사각근이나 소흉근, 전거근을 가볍게 풀어주고 굽은 등이나 거북목 같은 체형이 있다면 교정해줘서 부신경과 견갑배신경이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만들어주면,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4가지 유형의 익상견갑과 해결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익상견갑은 위 아래 좌 우 어디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어깨 통증이 있는 경우 익상견갑이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체크해서, 유형에 맞게 교정해주는 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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