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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을 위해, 닭가슴살과 샐러드, 고구마 등의 식단을 먹는 건 거의 정석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단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거의 대부분이 저염식 식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런 식단들은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다이어트 효과를 보여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줘서 오히려 강력한 요요현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는 저염식 식단을 장시간 유지했을 때, 우리 몸에 나타나는 변화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염분이 부족해지면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분 함유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죠. 그리고 수분량은 약 15%만 줄어들어도 사망에 이르고, 5%만 줄어들어도 심각한 탈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장에서는 염분과 수분량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게, RAAS(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시스템을 발동하게 됩니다. (1)
이 시스템이 발동되면, 나트륨과 수분이 재흡수되면서 염분과 수분량은 최대한 보전될 수 있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심박수는 증가하고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도 분비되고, 교감신경계도 강하게 활성화됩니다.
즉, 내 몸이 마치 맹수를 만난 것처럼 강력하게 긴장하게 된다는 뜻이죠.
당장 맹수가 내 앞에 있으니, 잔뜩 긴장해서 에너지 소모량도 대폭 증가하고, 체중 감량 효과도 극대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체중은 아주 빠르게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처음에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몸에 엄청난 타격을 주게 됩니다.
왜냐하면 항상 몸에서 긴장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쉬어도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을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고, 잠도 안 오고, 소화도 안 되는 상태가 되버리는 거죠.
특히 다이어트 식단은 한 두번 먹는 게 아니라, 원하는 몸이 나올 때까지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살은 빨리 빠질테니 괜찮은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신장기능과 간기능 등 여러 장기들의 기능이 점점 저하되면 저하될수록 대사능력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똑같이 운동해도 덜 빠지고, 똑같이 먹어도 더 찌는 몸 상태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닭가슴살 위주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장기들의 기능이 멀쩡하니 다이어트가 잘 됐다가 시간이 지나서 다시 다이어트를 반복하면, 예전처럼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분명 똑같은 식단, 똑같은 빈도와 강도로 운동하는데도, 살은 계속 찌고, 예전처럼 빠지지 않게 되는 거죠. 그리고 일부는 다이어트 효과를 보기 위해서 좀 더 무리하다가, 아예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지게 되기도 하는 거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닭가슴살이나 샐러드 위주로 구성된 다이어트 식단은 단기적으로는 강력한 다이어트 효과를 제공해줄 수 있지만, 결코 건강한 식단이 아니며
다이어트를 조금 오래 하더라도, 3끼 중 한 끼는 일반식을 먹음으로써 적당한 염분 및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게 좋을 것입니다.
아니면 최소한 소금이라도 충분한 권장량을 섭취하는 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4)
(하루 10~15g을 섭취했을 때 가장 심혈관 질환의 발생도가 줄어 들었습니다.
https://open.kakao.com/o/gi3xaQz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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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
Fountain, J. H., & Lappin, S. L. (2017). Physiology, renin angiotensin system. (RASS)
Chumlea, W. C., Guo, S. S., Zeller, C. M., Reo, N. V., & Siervogel, R. M. (1999). Total body water data for white adults 18 to 64 years of age: the Fels Longitudinal Study. Kidney international, 56(1), 244-252
Ryu, H., Hong, Y., Kang, E., Kang, M., Kim, J., Oh, Y. K., ... & Representing KNOW-CKD Study Group. (2021). Rapid weight change over time is a risk factor for adverse outcomes in patients with predialysis chronic kidney disease: a prospective cohort study. Journal of Renal Nutrition, 31(6), 569-578.
O'Donnell, M. J., Yusuf, S., Mente, A., Gao, P., Mann, J. F., Teo, K., ... & Schmieder, R. E. (2011). Urinary sodium and potassium excretion and risk of cardiovascular events. Jama, 306(20), 2229-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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